1967, 사랑의 여름 40년 전 요맘때 '사랑의 여름 '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었다. 그 결과 록, 히피, 싸이키델릭 문화가 세상에 정착되었다. 역사책에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지만 그대로 넘어가 버릴 수 없는 이 대사건을 잠깐 정리해 본다.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티모시 리어리는 1950년대 말부터 환각물질 LSD에 관한 연구에 몰입하며, 인간 상호작용에 환각제의 긍정적 작용을 주장해 왔다. 그의 이론은 너무나도 유명한 세 가지 캐치 프레이즈로 요약된다. Turn On (약물을 들이켜라), Tune In (몽롱함에 몰입하라), Drop Out (뿅가서 탈출해 버려라) 그는 하버드에서 당장 쫓겨났지만 그의 이념과 LSD는 당시 반항과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호응.. 더보기 밥 말리, 'No Woman No Cry' 지난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스크랩북을 한권 찾았다. 1999년에 에 연재됐던 '20세기 팝아이콘' 시리즈였다. 뒤숭숭한 세기말을 맞아 지난 한 세기 동안 세계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겼던 인물 50명을 소개하였던 의 주간 기획물이었다. 당시 나는 대중문화에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착각 속에 이런 류의 잡지들을 열심히 정기구독하고 있었던 듯하다. 미셸푸코에서 주윤발까지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엄선된 아이콘들이 한장한장 정성껏 오려져 스크랩되어 있었다. 1999년 8월 3일자에 실린 29번째 주인공은 밥 말리(Bob Marley)였다. 신현준님의 글이 너무 좋아 재정리하기로 하였다. 주간지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분량의 원고를 독수리타법으로 온전히 옮겨놓을 자신은 없고... 궁리 끝.. 더보기 이카의 돌 평소 관심은 많았지만 제대로 된 자료를 구할 수 없어 공부를 포기하고 있던 소재였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책으로 나왔다니?! 독일 연구가 코르넬리아 페트라투와 베르나르트 로이딩거의 공저를 번역한 국내서적이 이미 1997년도에 출판됐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다. (조석현 옮김 / 창해출판사) 추석 연휴 뒤에 여러 서점을 뒤져 어렵게 책을 구할 수 있었고, 긴 시간 동안 정독하였다. 충격도 크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 잠을 못 이룬 밤도 며칠이 있었다. 이제 그 후기를 여기에 올려본다. I. 개요 페루에는 잉카(Inca)만 있는 게 아니다. 이카(Ica)도 있다. 이카는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30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사막도시의 이름이다. 보통 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던 이곳에 1961년, 희귀한 폭우가 내.. 더보기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