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F-15는 공대공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제공형인 A/B, C/D형과, 우수한 대지공격 능력을 갖춘 전폭기인 E형이 있는데 우리 F-15K는 F-15E를 토대로 개량한 것이다. F-15A는 1972년7월 첫 비행을 했지만, F-15E는 1986년12월 첫 비행을 했다. F-15E는 ’스트라이크 이글(Strike Eagle)‘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991년 걸프전 때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뒤 99년 코소보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 이라크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라크전 초기에 F-15E는 이라크 방어의 핵심인 공화국 수비대 전력의 60%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F-15E를 업그레이드한 F-15K는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 이 별칭은 ’슬램‘이 ’타격을 가하다‘ 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점에 착안, 적을 보면 반드시 격추시키는 조종사의 투혼을 상징하는 의미로 명명됐다.
F-15E를 업그레이드한 뛰어난 눈과 강력한 펀치의 F-15K
![](http://ncc.phinf.naver.net/ncc01/2010/11/15/47/17.jpg)
F-15K는 몇 가지 점에서 종전 F-15 전투기들에 비해 뛰어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거리 공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인 SLAM-ER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및 정밀유도폭탄,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최신 야간 저고도 항법 및 조준장비인 타이거 아이(Tiger Eyes), 조종사가 쓰고 있는 헬멧에 각종 표적 정보가 나타나고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무기를 쏠 수 있도록 해주는 헬멧장착 시현장치(JHMCS),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AN/APG-63(V1) 레이더, 강화된 엔진 등이 그것이다.
SLAM-ER 미사일은 하푼 대함미사일을 공대지 미사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278km 떨어진 목표물을 3m의 정확도로 족집게처럼 정확히 공격할 수 있다. 서울 상공에서 발사해 평양 시내에 있는 건물 유리창의 창문틀 안으로 날아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을 제외하곤 이 미사일을 도입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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