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식 소총과 99식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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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식·99식 소총은 어떤 총일까. 38식 소총은 일본의 연호로 메이지(明治) 38년(1905)에 개발됐다는 의미에서 38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페인식 마우저 소총을 참조해 개발된 38식 소총은 1940년까지 35년 동안 일본의 주력 소총으로 이용됐다.
1907~1909년 우리나라의 항일 의병을 강제 진압할 때 일본군이 사용한 소총도 바로 이 38식 소총이었다. 일본군은 1919년 청산리 전투를
비롯, 우리 독립군과의 전투에서 거의 예외없이 이 소총을 사용했다. 우리나라와는 악연이 많은 총이라고 할 수 있다.
38식 소총은 구경이 6.5mm로 당시 기준으로는 비교적 구경이 작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K1 소총이나 미국의 M16
소총 등 세계 각국은 구경 5.56mm 소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1930~40년대만 해도 구경 7mm이상의 소총이 주류였다.
당시 독일군의 제식 소총인 Kar 98K가 구경 7.92mm, 소련군의 모신나강 소총이 구경 7.62mm, 미군의 M1 게런드 소총이 구경 7.62mm
였다. 구경이 작으면 화약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반동도 작아진다.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왜소하고 체력이 약한 일본인의 체형
에 맞게 일부러 38식 소총의 구경을 작게 만든 것이다.
38식 소총은 구경이 작은 대신 길이는 127.5cm로 아주 길다. 미국 M1 소총의 길이가 110.7cm인 것에 비하면 무려 17cm나 긴 것이다.
38식 소총의 길이가 이토록 긴 것은 일본군이 총검술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체형이 작은 일본인이 육박전을 펼칠 때 불리하지 않도록
총을 길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평균신장이 160cm 내외에 불과해 총검술 회의 일반적 사용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1937년 7월 7일 일본은 본격적인 중국 침략을 시작했다. 일본은 전쟁을 치르면서 당시 중국군의 주력 소총인 구경 7.98mm의 한양(漢陽)
88식 소총과 중정(中正)식 소총보다 38식 소총의 상살력이 약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래서 일본 육군 병기본부(兵器本部)가 개발한 것이
99식 소총이다. 일본의 이 신형 소총은 나고야 조병창에서 1939년(일본 기원 2599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99식 소총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38식 소총(좌)과 99식 소총(우)
정보출처: 국방일보>무기의일생 2004년 10월 1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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