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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

적을 투시하는 몰래 카메라 만드는 업체 누가 될까?- 방위사업청

예전에 투시카메라를 이용해 수영장에서 여자 몸속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었는데 우리군에서도 적을 들여다보기 위해 사용하는 투시 또는 몰래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른바 야간에도 멀리 숨어 있는 적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군용 투시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 차기 열상감시장비(TOD:Thermal Observation Device).

 

그 장비에 대해서 방위사업청(청장 양치규)은 8월 14(목) 제46회 사업관리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 사업의 체계개발을 주관할 협상대상업체 우선순위를 선정하였습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7월 22일(화)부터 24일(목)까지 기술능력과 비용을 평가하고 합산한 결과 종합 점수가 높은 (주)삼성탈레스를 우선협상 대상업체 1순위로 지정하였으며 기술 및 가격협상을 실시하여 오는 10월말 계약을 추진하게 됩니다.

 

“차기 열상감시장비(TOD) 사업”은 현재 전방 및 해ㆍ강안 지역에서 운용중인 열상감시장비(TOD)가 노후화되어 이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는 2010년 후반에 연구개발이 완료되며, 향후 전력화시에는 탐지거리 증대로 감시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군에서 쓰던 제품의 경우 거리측정 같은 기능이나 목표물을 추적하는 기능 등이 없었는데 이번에 계약하게 되는 제품은 이러한 기능이 추가될 뿐만 아니라 GPS가 추가되고, 탐지거리는 길어지며, 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물체를 볼 수 있는 선명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아래는 휴대가 간편한 망원경 형태의 열상감시장비의 사용모습입니다.

 

 

 

망원경형 비냉각형 열영상장비(LION-A)로 본 적전차의 모습(그래픽) : 온도차를 이용해 적을 볼 수 있다. 출처 : 삼성탈레스

 

 

망원경형 비냉각형 열영상장비(LION-A)로 본 거리 측정 모습(그래픽) : 빛이 전혀 없는 야간 및 악천후에도 실시간 감시 및 전방 관측이 가능하다. 출처 : 삼성탈레스

 

아래는 현재 우리군이 운용중인 열상감시장비입니다.

 

 

현재 군이 운용중인 TAS-970K 열상감시장비의 모습 출처 : 삼성탈레스

 

열상감시장비란 감지한 열(적외선)의 에너지 차이를 이용해 물체를 보게 도와주는 장비입니다. 모든 물체는 고유 온도가 있어서 열(복사에너지)을 내게 되는데 열적외선을 장비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신호로 변환하면 빛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그 물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밤과 같이 물체를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예로 98년 서해안을 침투하는 간첩선을 포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군이 사용중인 장비는 1세대급 열상 장비만 보유하여 3킬로미터의 인원 및 8킬로미터의 차량을 야간에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당 약 1.8억 정도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뉴스에도 나왔던 북한 잠수정을 잡는 등 그 값어치를 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야간에도 적을 볼 수 있는 성능을 확인한 군에서 추가주문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 협상업체 선정으로 계약이 차질없이 수행되면 우리군의 적에 대한 감시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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