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전에 데뷔한 아파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아파치로 구성된 특수부대는 적진을 뚫고 들어가 이라크군의 방공센터를 파괴하면서 본격적인 항공전을 개막하였다. 특히 이라크군의 기갑차량과 전차들은 아파치의 먹이가 되어 어떤 교전에서는 불과 1시간 만에 32대의 전차와 100여대의 차량을 파괴했다.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벌이자 영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 이 무시무시한 공격헬기를 구매하겠다고 덤벼들었다. 미군도 결국 아파치 전력을 증강시키기로 결정하여 1996년까지 모두 821대의 AH-64A를 사들였다.
21세기의 최강자 롱보우 아파치
![](http://ncc.phinf.naver.net/ncc01/2010/9/6/14/17.jpg)
최강이라고 불리는 아파치는 더욱 더 발전했다. 바로 롱보우 레이더가 장착된 AH-64D 롱보우 아파치가 등장한 것이다. 롱보우 레이더는 아파치의 로터 위에 버섯처럼 달려있는 전자장비로 사격을 통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안개나 연무 또는 비를 통과할 수 있는 밀리미터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는 롱보우 레이더는 ① 1천 개 이상의 지상목표물을 적인지 아군인지 나누어 탐지할 수 있고, ② 그 중에서 128개의 목표의 움직임을 추적가능하며, ③ 다시 그 중에서 16개의 우선목표를 지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겨우 30초이다. 이런 뛰어난 탐색능력은 마치 축소판 AWACS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하여 헬파이어II 미사일이 장착되면서 아파치는 더욱 더 무서운 무기체계로 바뀌었다. 기존의 헬파이어 미사일은 레이저 유도방식으로 OH-58D 카이오와 정찰헬기나 무인기가 조준을 해주어야 정확한 사격이 가능했다. 그러나 헬파이어 II 미사일은 롱보우 레이더가 지정한 목표로 알아서 날아가므로 아파치는 적군의 대공화기에 노출됨이 없이 조용히 적군을 제거할 수 있어 진정한 스텔스 전술을 구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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