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강력해질 세종대왕함
세종대왕함에는 다른 나라 이지스함에 없는 ‘비장의 무기’들도 앞으로(2010년 8월 현재 기준)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 48기에 탑재되는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과 장거리 대잠수함 미사일 ‘홍상어’가 그것이다.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은 이미 실전배치돼 있는 사정거리 500km의 지대지 크루즈 미사일 ‘현무-3A’를 함대지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에서 땅 위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에서, 함정에서 땅 위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개조된 것이다. 2001년 개정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00km 이내로 제한되지만 크루즈 미사일은 사실상 사정거리의 제한을 받지 않아 우리 군당국은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대지 크루즈 미사일은 사정거리 1000km 미사일이 이미 실전 배치돼 있고, 1500km 미사일은 최근 개발이 끝나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룡’ 미사일은 함대지 외에 잠수함에 탑재되는 잠대지 형까지 개발, 통일 이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세종대왕함에는 ‘천룡’ 32발이 탑재된다.
잠수함을 잡는 ‘홍상어’는 19km 이상 떨어져 있는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으며 16발이 탑재될 예정이다. 국산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16발도 수직발사기와는 별개의 원통형 4연장 발사관 4기에 들어 있다. ‘해성’은 150km 이상 떨어져 있는 적 함정을 공격하는 크루즈 미사일이다. 세종대왕함에는 이밖에 KMk45 5인치 함포와 국산 경어뢰 ‘청상어’를 탑재한 KMk32 어뢰발사관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에 이어 이지스함 2번함인 율곡이이함을 2008년 11월 진수했으며, 2012년까지 총 3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할 계획이다. 해군은 예산부족 등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보다 작은 56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19년부터 2026년까지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각국의 이지스함 보유 현황
한편 ‘원조’ 이지스함 국가인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22척)과 이보다 약간 작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50척 이상) 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미국 ‘알레이 버크’급, 우리나라 세종대왕급과 비슷한 크기의 ‘콩고’급 4척, 신형 ‘아타고’급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2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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