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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의 대명사-스트라이커 장갑차

스트라이커 장갑차

스트라이커 여단은 미 육군이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신설한 일종의 신속기동여단이다. 유사시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수송기로 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부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볍고 단단한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들 수 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M1A1 전차나 미 육군의 브래들리 장갑차보다 가벼워 C-130 수송기에 싣고 수송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 시속 98km로 달릴 수 있어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2003년 6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훈련을 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이라크전에 최초로 참전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이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 육군 중 가장 먼저 전장에 도착하는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 여단을 위한 맞춤형 장갑차이다.

 

 

장갑차의 양대 산맥, 차륜식과 궤도식


장갑차는 일반적으로 차륜식과 궤도식 두 종류로 나뉜다. 차륜식 장갑차는 일반적인 자동차형 바퀴를 사용하는 방식이며, 장륜식 장갑차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궤도식 장갑차는 전차와 마찬가지로 무한궤도(캐터필러)를 사용한다. 차륜식은 전체적으로 무게가 가벼우며 도로 주행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주행하기가 힘들다. 궤도식은 무게가 무겁고 도로 주행 속도는 느리지만, 험한 지형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차륜식 장갑차의 현가장치(서스펜션: Suspension)가 발전되면서, 궤도식 장갑차와 기동성에서 별 차이가 없어졌다.

 

궤도식 장갑차는 전차와 마찬가지로 무한궤도(캐터필러)를 사용한다.
<출처: 미육군>

차륜식 장갑차는 일반적인 자동차 형 바퀴를 사용하는 방식이며, 장륜식 장갑차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출처: 미해병대>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탄생

유럽 각국과 구소련 육군에서는 차륜식 장갑차와 궤도식 장갑차 모두 사용하였지만, 미 육군은 예외였다. 특수 목적의 장갑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궤도식 장갑차였다. 그러나 1999년 미 육군의 새로운 첨병이 될 잠정여단전투팀(Interim Brigade Combat Team)의 창설과 함께 새로운 장갑차가 필요했다. 3여년 간의 경쟁을 통해 미 육군은 2000년 11월 제너럴 다이나믹스와 제너럴 모터스 컨소시엄의 LAV Ⅲ 차륜식 장갑차를 선정했다.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장갑차는, 2002년 12월 미 육군으로부터 스트라이커(Stryker)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여기서 스트라이커란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격렬한 전투 끝에 전사한 두 명의 병사 이름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후 점정여단전투팀은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배치와 함께 스트라이커여단전투팀(Stryker Brigade Combat Team)으로 명칭이 바뀐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호칭한다.

 

신속 기동 여단을 위한 장갑차로 선정된 LAV Ⅲ 장갑차가 개량을 거쳐 ‘스크라이커’라는 명칭으로 2002년부터 양산되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 배치와 함께 부대 이름도 ‘스트라이커 여단’이 된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기본형 - 보병전투차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기존의 LAV Ⅲ 차륜식 장갑차를 모체로, 미 육군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량되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크게 보병전투차(Infantry Carrier Vehicle)와 기동포 체계(Mobile Gun System)로 나누어 진다. 보병전투차에는 차장과 조종수를 포함한 2명의 운용병과 9명의 보병이 탑승하게 된다. 포탑은 콩스버그사가 제작한 M151 프로텍터 원격조종포탑(RWS: Remote Weapon Station)이 채택되었다. 원격조종포탑의 마운트에는 12.7mm M2 기관포나 MK19 40mm 자동유탄발사기가 장착된다. 또한, 포탑에는 4기의 M6 연막탄 발사기가 장착된다. 보병전투차는 기본적으로 14.5mm 기관포와 152mm 포탄의 파편도 방호한다. 핵 및 생화학 무기에 대한 방호능력도 갖추고 있다. 증가장갑이나 철망형 장갑(Slat Armor)을 장착하면, RPG-7 대전차 로켓포나 급조폭발물과 지뢰도 방호가 가능하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보병전투차는 7가지 형식의 계열 차량을 가지고 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 계열 차량들 <도해: Inteledge Inc>

증가장갑이나 철망형 장갑을 추가 장착하면, RPG-7 등도 방호가 가능하다.
<도해: GDLS>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화력강화형 - 기동포 체계


보병전투차와 함께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핵심차량 중 하나가 기동포 체계이다. 기동포 체계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제너럴 다이나믹스사가 개발한 오버헤드 건(Overhead Gun)을 포탑으로 장착한 장갑차이다. 일반적인 포탑과 달리 오버헤드 건은 낮은 노출 면적으로 인해 매복 공격 시 유리하다는 장점과 함께 장갑차의 중량도 감소시켜 준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일반적인 포탑과 달리 시계가 매우 좁은 편이라 장애물이 많은 지형에서는 불리하다. 포탑에는 M68A1E4 105mm 강선포와 12.7mm M2 기관포가 탑재되며, 포탄의 장전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사격통제장비는 열영상 장치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동포 체계는 T-55/T-62와 같은 2세대 전차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포 체계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오버헤드 건(Overhead Gun)을 장착한 것으로, T-55/T-62 등 2세대 전차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트워크 중심전의 허브, 스트라이커 장갑차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 개념이 도입된 장갑차이다. 각 차량에는 여단전투정보체계(FBCB2: Force XXI Battle Command Brigade and Below)를 탑재하고 있다. 무선 전술 인터넷인 여단전투정보체계는 지휘부와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며, 차량에는 여단전투정보체계의 단말기가 탑재되어 있다. 단말기는 작전 지역의 디지털 지도를 제공하며, 문자 메시지 전달 기능도 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최초로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이 도입된 장갑차이다.

랜드워리어를 착용한 병사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안에서 각종 정보를 업로드·다운로드 할 수 있다. <출처: 미육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라 했던가?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탑승한 병력들은 적과 아군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된 단말기를 통해, 전장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여단전투정보체계는 2003년 이라크 전에서 미∙영 지상군 승리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 육군의 미래 보병체계인 랜드워리어의 인터넷 허브 역할도 한다. 랜드워리어를 착용한 병사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안에서 작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다운로드 받거나 업로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