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떼 작전은 독일군 잠수함들을 대서양 주요지역에 분산시켜 초계를 하다 잠수함 한 척이 연합국 수송선단을 발견하면 독일 잠수함사령부에 보고, 주변의 잠수함들을 불러모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독일군은 이 작전에 따라 한번에 수십 척의 수송선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U보트들은 연합국 함정 148척을 비롯, 상선 2759척을 격침해 무려 1400여만t의 물자와 장비를 수장시켰고, 약 20만 명의 사상자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을 승전으로 이끈 명수상 윈스턴 처칠이 회고록에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나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은 U보트였다”고 쓸 정도로 U보트는 위협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U보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타입-7(Type-Ⅶ)’형이다. 총 700여 척이나 건조된 이 함정은 당시로선 최고의 잠수함이었다. 길이 64~67m, 배수량 620~860t으로 직경 533mm 어뢰발사관 5문과 어뢰 11~14발, 88mm 함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패전함에 따라 U보트는 다시 한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독일은 이내 209급 잠수함 등을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다. 현재 세계 각국이 보유한 재래식 잠수함의 상당수는 독일제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한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도 모두 독일에서 설계한 잠수함을 도입한 것이다. 현재 우리 해군은 구형인 209급(1200t, 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최신형 214급 잠수함(1800t, 손원일급)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이지만 우리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것이 아니라 독일의 기술지원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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