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꾸로 보는 세상 회문시란 머리에서부터 내리읽으나 아래에서부터 올려 읽으나 뜻이 통하고 운(韻)이 맞는 한시(漢詩)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이인로는 이런 시를 썼다. 早學九遊宦 일찍이 학문하여 벼슬을 구했으나 詩成謾苦辛 시짓기는 부질없이 힘만 드누나 老懷春絮亂 늙은 속마음은 봄 버들가지처럼 어지럽고 衰鬢曉霜新 드문 머리카락은 새벽에 서리가 앉는구나 倒甑朝炊斷 가마솥 엎어지니 아침밥 못 짓겟고 饑腸夜孔藩 주린 창자는 밤에도 소리 나네 報恩心欸欸 성은을 갚으려는 마음 간절하지만 誰是救枯鱗 말라가는 물고기를 구할 사람 그 누군가 - 상권 16조 가난한 선비가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고 늙어가는 속마음을 노래한 시다. (한때 이인로 자신의 처지이기도 하다.) '5언 율시'로서 2, 4, 6, 8행의 각운을 맞추어야 하는데 辛(신), .. 더보기 이전 1 다음